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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민간소비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할 것”
한은 “민간소비 내년 상반기에나 회복할 것”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09.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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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에 자금유입 지속될 가능성 높아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민간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하반기에 주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간소비가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는 방역에 성공하면서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2분기까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8월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더군다나 9월 이후에도 언제든지 재확산이 이뤄질 수 있어 섣불리 사회적거리두기를 완화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민간소비 위축은 불가피하며 코로나19가 안정화할 때까지는 소비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저임금의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 개선이 늦어질수록 경제 전반에 걸친 소비 부진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높아 수출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에도 하반기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택자금 수요와 관련해 주택 거래 증가, 전셋값 상승, 올해 하반기 분양 및 입주 물량 확대 등이 자금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과 여전한 주택수요 등으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집값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한은은 아직도 불안요인이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은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급증하는 가계대출이다. 한은 조사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482000억으로 7월 말보다 11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월별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한달 동안 61000억원 늘며 6959000억원에 달했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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