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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내집 마련의 꿈…무주택자 매수비율 31%까지 하락
멀어지는 내집 마련의 꿈…무주택자 매수비율 31%까지 하락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09.16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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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인기 아파트 가격 50~80% 상승
무주택자들의 서울‧경기 선호 현상 더욱 뚜렷해져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서울,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가운데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41%에서 올해 31%로 크게 하락했다. 또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중 절반은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구별 주요 인기 아파트의 가격은 50~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시 평균 실거래 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6일 최근 10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의 추이 변화를 연구한 법원 등기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가운데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41%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하락했다.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이를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가 증가한 반면 부동산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연령별 매수에서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 비중이 2017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 중 30대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경쟁률이 급등하면서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 사실상 불가능한 점수까지 오르는 등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직접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무주택자들의 서울경기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집합건물 기준 생애 처음으로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를 선택한 비중이 201037%에서 202049%로 증가했다. 무주택자 두명 가운데 한명이 서울경기지역 집합건물을 구입한 것이다. 다만 서울 매수 비중은 하락해 15% 수준을 기록했으며, 급등한 서울 부동산을 포기한 수요자들이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경기도는 올해 34%로 늘어났다.

한편 다주택자의 경우 신탁, 증여, 법인 명의 거래로 부동산 규제를 회피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그동안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정책을 시행하면서 다주택자의 물건이 시장이 나오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실상은 정부의 기대와 달리 부동산 규제가 매물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정책 시행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안정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지만 이미 오를대로 오른 부동산 가격은 무주택자에겐 너무 높아 구매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의 꿈은 이미 물거품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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