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6.0%→-4.5%로 상향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0%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자 3개월 전 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율을 -1.2%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1.0%는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우리나라가 팬데믹 속에서도 2분기에 선방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OECD가 16일 발표한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기준 -1.2%에서 -1.0%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OECD는 지난달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한 바 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이를 반영해 소폭 축소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OECD 국가 중 1위이며, G20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1.8%)에 이어 2위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도 -6.0%에서 -4.5%로 상향조정했다.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경제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ECD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폭으로 상향조정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7.3%에서 3.5%포인트 상승한 -3.8%로 상향했으며, 중국은 기존 -2.6%에서 1.8%로 상향조정했다. 유로존은 -9.1%에서 -7.9%로 상향한 가운데 독일 -5.4%, 프랑스 -9.5%, 영국 -10.1%, 이탈리아 -10.5%로 조정했다. 일본은 -6.0%에서 -5.8%로 소폭 조정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남아공(-7.5%→11.5%), 아르헨티나(-8.3%→-11.2%), 멕시코(-7.5→-10.2%), 인도(-3.7→10.2%) 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축을 반영해 큰폭으로 하향조정했다.
OECD는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 세계경제가 반등하겠지만 한국, 미국, 터키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0%~2.1%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3%로 하향조정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