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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만에 반등…반도체, 자동차 쌍끌이
수출 7개월만에 반등…반도체, 자동차 쌍끌이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10.0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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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전년동월대비 7.7% 증가
월별 기준 증가율 23개월만에 가장 높아
미중갈등, 팬데믹 지속 등 불안정성 여전해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자동차가 쌍끌이로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조업일수 영향을 받았고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등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7% 증가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후 7개월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또 수출 증가율 7.7%는 월별 기준으로 201810(22.5%)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증감률 추이(%).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수출증감률 추이(%). 도표=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2001IT버블 당시 13개월, 2009년 금융위기 때 12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할만한 성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봉쇄나 격리없이 코로나19 대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모범방역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곧 경제적 피해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로 9월 수출 반등은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9월 총수출은 4805천만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09천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월별 수출액 452억달러, 일평균 수출 218천만달러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9월 수출이 반등한데는 조업일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9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10월에 있어 9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었다.

수출액 증감 추이(억달러). 도표=산업통상자원부
수출액 증감 추이(억달러). 도표=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이 반등에 성공한 것은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쌍끌이로 수출증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각각 11.8%, 23.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일반기계도 0.8% 증가하며 상승 반전했다. 15개 주력 수출품목 중 플러스를 기록한 품목도 10개에 달했다.

반도체는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9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액과 증가율 모두 201811월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상회의, 온라인강의, 재액근무 등 언택트 활동이 증가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 수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유럽 등 모바일 주요 시장에서 예상보다 판매량 부진이 적은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던 자동차가 급반등한 것도 눈에 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 5-54.2%까지 악화했으나 6개월만에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으며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는 미국, 유럽연합, 독립국가연합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친환경차 등의 수출단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대 수출품목인 일반기계도 0.8% 상승하며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가전과 이차전지는 각각 30.2%, 21.1%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차부품(9.4%)과 섬유(11.4%), 철강(1.8%)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선박(-3.0%), 디스플레이(-1.9%), 섬유화학(-5.3%), 무선통신기기(-11.4%), 석유제품(-44.2%)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8.2%), 미국(23.2%), EU(15.4%), 아세안(4.3%) 4대 시장이 23개월만에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자릿수 감소를 보였으나 7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외 지역별로는 인도로의 수출이 28.2%나 증가했다. 반면 중남미(-27.6%), CIS(-16.16%), 중동(-9.7%), 일본(-6.0%) 등은 여전히 역성장했다. 다만 중동과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율이 가장 낮았다.

9월 수출 증가세가 10월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9월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영향이 긍정적이었던 반면 추석연휴가 있는 10월은 조업일수가 줄어 이에 따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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