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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성 낮게 평가하더니 트럼프 대통령 부부 확진
코로나19 위험성 낮게 평가하더니 트럼프 대통령 부부 확진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10.0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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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힉스 보조관과 동행으로 코로나19 감염
대선가도에 경고등…대선 일정 차질 불가피해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자신과 멜리니아 여사는 즉각 격리와 회복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우리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힉스 백악관 보조관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가 검사를 받았다며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 첫 대선 TV토론회와 30일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함께 탔다. 힉스 보좌관은 30일 밤 미네소타주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중 가벼운 증상을 보여 전용기에서 즉각 격리됐으며 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위험성을 낮게 평가했으며 마스크 착용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실패를 증명한 셈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됨에 따라 대선가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일 현재 711549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누적사망자도 204642명으로 세계1위다. 일일 신규확진자도 4만명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정부의 방역실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 자신이 확진됐으니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실패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선거 일정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1일 뉴저지주를 방문했으며 2일에는 워싱턴 시내 호텔에서 선거자금 모금담당자와 만날 예정이었고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유세집회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일부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불과 사흘전인 지난달 29(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서 대선 후보 TV 토론을 벌였기 때문이다. 힉스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TV 토론회 참석을 위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가는 에어포스원에 동승했고 이틀 후 확진 판정을 받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TV 토론 당시 두 후보는 마스크없이 난상토론을 벌여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다. 확진 판정으로 대통령 업무 수행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주치의와 군사사무실과 협력해 CDC 지침에 맞춰 대통령 이동시 접촉과 노출을 최대한 제한할 것이라로 밝혔다. [이코노미21]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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