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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침체에도 꿈틀거리는 원자재 가격
세계경제 침체에도 꿈틀거리는 원자재 가격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0.10.1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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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구리‧니켈 가격 상승세 전환
약달러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겹쳐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원자재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 해지 수요까지 겹치면서 금구리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분산) 수단으로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이 가격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12(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물 금 가격은 지난 2주동안 온스당 1882.30달러에서 1928.90달러로 2.47% 올랐다. 12월물 은의 토로인온스당 가격도 지난 2주동안 23.804달러서 25.271달러로 7.06% 상승했다. 은 가격의 상승은 태양광 산업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골드만삭스는 은이 태양광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제 은 투자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구리니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톤당 가격은 지난달 286571.50달러에서 3% 오른 6769달러로 마감됐다. 구리는 지난달 21일 톤당 6837달러까지 오르다 이달 26409.5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한 것이다. 니켈도 지난 2주동안 5.56% 상승한 톤당 152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돼 원자재 수요 또한 감소했으나 최근 2주동안 가격이 상승한 것은 달러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을 달러로 표기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면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의 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에 따른 실물자산 가격 상승이 영향이 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달러 약세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동반할 경우 원자재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해지를 위한 움직이기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수요가 많은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안정화하면서 최근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16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2.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대다수의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만이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원자재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팬데믹 상황이 여전하며 유럽은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고 미국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국은 펜데믹 상황에서도 경제하락을 우려하며 경제활성화에 나서 경제회복 정도에 따라 원자재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뉴욕상품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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