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달 표면 1㎡당 약 355밀리리터
연구팀 “달 표면 약 4만㎢ 지역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 있다"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달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많은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은 인류가 계획하고 있는 달 기지 건설 등에 가장 필요한 요소였으나 지금까지는 달에 적은 량의 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달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면서 달에 예상보다 많은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서 기지를 운영할 정도로 충분한 물이 발견됐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했다. 케이시 호니볼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연구팀은 “발견된 물의 양은 달 표면 1제곱미터(㎡)당 12온스(약 355밀리리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나사 연구원들은 ‘소피아’라는 이름의 공중 적외선 망원경을 통해 물 분자의 존재를 파악했으며, 물 분자가 달 표면 알갱이 속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달의 남극 주변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한 적이 있으나 이 흔적이 실제 물 분자인지 수산기(OH) 화합물인지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관측을 통해 물 분자 분광 신호라는 점이 확실해진 것이다.
BBC는 또 달 표면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많은 량의 물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전에는 달 분화구 내부 음지에서만 물이 확인됐지만 이번 관측을 통해 달 표면에서도 물이 확인된 것이다. 또 달의 북극과 남극에서 물이 저장돼 남아 있을만한 영구 음지를 몇군데 발견했다.
연구팀은 “달 표면 약 4만㎢ 지역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네이처 천문학 학술지에 논문 두 편으로 게재됐다.
한나 사전트 행성 과학자는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달에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잠재적 수자원이 더 많다는 뜻"이라며 "물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달 기지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