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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상승률 0.1%…농축수산물은 13.3% 올라
10월 물가상승률 0.1%…농축수산물은 13.3% 올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0.11.0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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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체감물가와는 차이
신선식품지수 전년 동기 대비 19.9% 상승
신선과실(28.9%)‧신선채소(20.3%) 상승폭 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14.0%↓, 전기·수도·가스 4.0%↓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1%를 기록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로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도를 100으로 하고 이와 비교해 산정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6~10월까지 9(1%)를 제외하고 0%대에 머무르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떨어진 이유는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10월 휴대폰 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급감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6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체감에 영향이 큰 농축수산물 물가는 많이 올랐다. 초저물가상승률에도 소비자들이 장바구기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20.2%), 농산물(18.7%) 등 농축수산물은 13.3% 올랐다. 특히 양파(70.7%), (53.5%), 토마토(49.9%), 사과(49.9%), 고춧가루(21.4%), 국내산 쇠고기(10.6%), 돼지고기(10.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생선해산물신선채소신선과실 등 기후 환경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9%나 올랐다. 특히 신선과실(28.9%)과 신선채소(20.3%)가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더욱 컷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야기된 세계경기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은 1.0% 내렸다. 석유류가 14.0%나 급락했으며, 전기·수도·가스도 전년 대비 4.0% 내렸다.

집세는 전년 대비 0.5% 올라 20188(0.5%)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전세는 0.6%, 월세는 0.3%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밥을 먹는 수요가 늘면서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년 대비 8.2% 올랐다. 한편 체감물가를 확인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구매빈도가 높고 비중이 큰 141개 폼목을 가지고 산정하는 생활물가지수0.7%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은 이번달 물가상승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인 통신료 지원은 일회성이므로 다음달에는 물가 인하 효과가 사라져 상승 요인이 있으며,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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