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은 “경제 재건만이 아니라 더 나은 경제를 만들어갈 것”
옐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더 큰 경제위기 맞을 수 있다”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의회가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새 행정부는 이번 경기부양책 이상의 구제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 경제팀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취임 전에 통과되는 어떤 코로나19 경기부양책도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새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 당장 의회가 강력한 지원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의 초당파 의원 그룹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9080억달러(약1007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임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전이라도 의회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모든 이들을 위한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경제팀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줄 일류팀이자 검증된 경험이 풍부한 팀”이라고 소개하면서 “단순히 경제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경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무장관 내정자로 선정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옐런 내정자는 “현재의 위기 앞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더 큰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잃어버린 생명과 일자리,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소기업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미국의 비극’으로 우리는 긴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책의 초점을 미국의 위상 회복과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두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일 오전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확진자수는 18만명을 넘어서며 누적확진자 1410만6493명, 누적사망자 27만6973명을 기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는 11월29일 13만명대까지 감소했으나 11월30일에 16만명대로 늘어난데 이어 최근 이틀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미국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