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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3월 도입 예정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3월 도입 예정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0.12.0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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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제네카, 화이자 등 4개 제약사와 선구매 계약
코백스 통해 1천만명분 별도 확보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정부가 4400만명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실상 확보했다. 정부와 계약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모더나 등 4개사다. 정부는 내년 2~3월부터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브리핑을 통해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으로 3천400만명분의 백신을 선구매한다"고 발표했다.

4400만명분은 우리나라 인구의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정부가 이전에 발표한 3000만명분보다 늘어난 량이다.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으로 확보하려는 3400만명분은 총 접종 횟수 기준으로 6400만 도즈(1회 접종분)로 백신 투여가 2회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

제약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서 각각 2천만 도즈, 존슨앤드존슨-얀센 400만 도즈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으며,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과는 구매확정서를 모더나와는 공급확약서를 체결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코백스가 공급할 1천만명분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프랑스)에서 개발한 백신이다.

정부는 제품별 가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으나 화이자·모더나는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얀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백신은 내년 2~3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다만 제품 도입 시기와 접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고령자, 의료인 등 우선 대상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일반국민 대상 접종을 늦어질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접종 시기와 관련해 접종 시스템 준비와 부작용 사례 분석 시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하반기 접종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상반기 접종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백신 접종은 고령자,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과 보건의료인, 경찰, 소방공무원, 군인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부터 우선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회필수서비스 인력에 대해서는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으나 나머지 일반인들에 대한 접종비용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은 본인 동의가 원칙이며, 동의가 없으면 우선 대상자라도 접종할 수 없다. 특정 제품을 지정해 접종받는 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 중 소아와 청소년은 임상자료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임상 결과를 지켜보면서 접종 전략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가칭)’을 구성해 접종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백신마다 보관온도, 유통방법 등이 달라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80도의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하는 등 제품별로 유통조건, 유효기간, 접종 횟수 등이 달라 이를 고려한 접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백신이 단기간에 개발된 점을 고려해 이상반응 대응 체계도 만들어야 한다. 백신을 개발한 제약사들은 부작용에 대해 면책요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을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부작용 면책요구에 대해 불공정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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