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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환자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 환자 증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1.13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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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 자살 생각
우울증 진단자 최근 4년간 연평균 7.3% 증가
2019년 기준 우울증 진단자 79만6000명
우울중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대책 필요해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증가세가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이로 인한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우울증 환자가 약 2억6400만명에 달하며 우울증이 질병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한국의료과학저널에 게재된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경증 이상의 우울증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 통계’에선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37.8명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다.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진단자는 2019년 기준 약 79만명에 달하며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숨겨진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 진단자는 지난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환자 기준 우울증 진단자 수는 2015년 약 60만1000명에서 2019년 79만6000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7.3%나 증가하는 양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8년 전국민 7992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의 6.1%, 남성의 2.5%가 우울장애유병률을 보였으며 이 수준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우울증은 우울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살충동, 치매,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울증 환자들의 자살충동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이 자살을 생각하며 우울증을 겪은 사람의 치매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남녀 모두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계 종사자들에서도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우울증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보건복지콜(129)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자살예방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우울증이 단순한 질환이 아닌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코노미21]

우울증은 단순한 질환이 아닌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진=이코노미21
우울증은 단순한 질환이 아닌 사회경제적 환경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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