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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한파…지난달 취업자 63만명 감소
코로나19가 몰고 온 고용한파…지난달 취업자 63만명 감소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1.13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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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준 취업자수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해
고용시장이 가장 악화했던 IMF 이후 최강한파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62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고용시장이 가장 악화했던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최강한파라는 평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2만8000명 감소한 2652만6000명이다. 이는 1999년 2월 65만8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9.1%로 12월 기준으로 2012년 58.6%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2013년 12월 64.8% 이후 가장 낮은 65.3%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최근 3차 대유행으로 고용시장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고용률 하락에 대해 “지난달 8일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대면서비스 업종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공공행정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2019년 12월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숙박과 도소매 등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 31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 19만7000명, 제조업 11만명 등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취업자 지위별로는 고용취약계층이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5000명 증가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17만명(12.1%)나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7만5000명(1.9%)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3만8000명(9.6%) 줄었다.

연간 취업자 기준으로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2019년 대비 월평균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27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연간 취업자가 8만7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가 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한 65.9%였다. 연간 실업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0%로 2001년(4%)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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