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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경고 “코로나 사태 올해 안에 종식 안 돼”
WHO의 경고 “코로나 사태 올해 안에 종식 안 돼”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3.0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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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규확진자 수 7주 만에 다시 증가세
백신 접종 시작으로 느슨해진 방역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경고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사태의 연내 종식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일부에서 제기된 낙관론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국제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은 1일 화상으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유럽과 미주, 동남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 것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 않다”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느슨해진 방역과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했다.

WHO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가 7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를 본 미국은 신규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최근 일주일 사이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3월2일 미국은 누적확진자가 2천8만명을 넘어섰으며 누적사망자도 50만명을 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뉴욕에 출현한 변종바이러스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철저한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모든 성인들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며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정상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 주에 모든 교사와 보육종사자를 대상으로 3월말까지 최소 1회분의 백신을 접종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는 백신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해 미국 제약사인 Merck사의 공장 두 곳에서 존슨앤존슨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호주 등 13개국에서 입국하는 내국인,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출국 전 72시간 내 음성확인서 제출과 입국 시 검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13개국 입국자들에게는 추가로 지정시설 대기 및 입국 3일째 재검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우려 속에서도 긴급사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이케 유리코 토쿄도지사는 신규확진자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일본정부에 수도권 긴급사태 연장 요청을 시사했다. 사이타마현, 치바현 지사도 긴급사태 해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독일 총리와 연방 주지사는 다음 주부터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통제(lockdown)를 3월28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장안에 따르면 현재는 최대 2명이 모일 수 있지만 8일부터는 14세 미만의 어린이를 제외하고 2가구 최대 5명이 만날 수 있다.

스페인 보건부는 바이러스 전파는 감소 추세지만 백신 효능을 저하시키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주 15건의 변이바이러스 추가 전파를 확인했다.

EU 국가들은 백신여권(vaccine passports) 도입이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태국의 찬오차 총리는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백신여권(vaccine passports) 증명서 발급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으며 다음주 중 회의를 갖고 검역 및 인증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각 나라 상황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WHO는 선진국 위주의 백신 접종 이기주의를 비판하면서 코로나 대응에 대한 글로벌 공동대응과 저개발국가에 대한 원조를 촉구해 왔다.

세계 각 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로 서민들이 고통이 심해지고 있으며, 백신접종 시행 등을 이유로 순차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WHO는 이런 분위기에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백신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되며 마스크 착용, 사회적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WHO가 2일 집계한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억1414만104명이며, 누적사망자는 253만5520명이다. 3월2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110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16만명을 육박한다. 브라질의 누적확진자도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러시아도 누적확진자가 400만명을 넘은 상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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