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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1.1% 하락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755달러…1.1% 하락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3.0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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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NI 2년 연속 하락
2017년 이후 4년째 3만달러대 유지
한국과 이탈리아의 1인당 GNI ‘박빙’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년도 대비 1.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년 연속 하락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755달러로 전년(3만2155달러)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다만 원화 기준으로 1인당 GNI는 3748만3000원으로 전년(3743만5000원) 대비 0.1% 증가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로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이후 4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9년(-4.3%), 2020년(-1.1%) 2개년도는 원달러 환율 변동과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제규모, 1인당 국민소득 및 디플레이터 (당해년가격 기준)

단위 : 조원, 전년대비 %, 억달러. 주 : 1) (  )내는 전년대비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단위 : 조원, 전년대비 %, 억달러. 주 : 1) ( )내는 전년대비 증감률. 출처=한국은행

한국의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제칠 것이라는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1인당 GNI는 2만7839.8유로로 전년보다 7% 감소했다. 이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코스)상 지난해 연평균 달러/유로 환율(1.14190달러)을 단순 적용하면 이탈리아의 1인당 GNI는 3만1790달러로 계산된다. 이는 이날 발표된 한국의 3만1755달러보다 다소 높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라 수치가 바뀔 수 있어 어느 나라가 더 높은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기구가 비교 과정에서 어떤 환율을 적용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탈리아를 앞섰다 아니다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역성장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80년 오일쇼크 당시 -1.6%, 1998년 외환위기 때 -5.1% 두 차례였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역성장을 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최근 4년동안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GDP 성장률은 2017년 3.2%→2018년 2.9%→2019년 2%→2020년 -1.0%로 계속 감소했으며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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