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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품업체 담합 적발…과징금 824억원
현대기아차 부품업체 담합 적발…과징금 824억원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3.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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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승 알앤에이, 디알비동일, 아이아, 유일고무 등 4개사 담합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4곳의 담합을 적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거래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발주한 자동차부품 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4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824억3900만원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화승 알앤에이, 디알비동일, 아이아, 유일고무 등 4개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12년간 실시한 총 99건의 자동차 부품 구매 입찰에서 사전 담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사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기아차가 신차 모델을 개발하면서 진행한 글래스런과 웨더스트립 구매 입찰에서 기존에 납품하던 업체를 낙찰예정자로 결정하고, 실제 입찰에 그 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담합했다.

글래스런과 웨더스트립은 자동차의 외부 소음, 빗물 등의 차내 유입을 차단하는 고무제품으로 글래스런은 유리창, 웨더스트립은 차문 및 차체에 각각 장착된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 4개사는 사전합의를 통해 총 99건의 입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81건이 사전 계획대로 낙찰업체가 결정됐다.

공정위는 “이번 4개사에 대한 조치는 자동차부품 구매 입찰 시장에서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게 이루어진 담합을 적발해 제재한 것”이라며 “관련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후에도 산업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중간재 시장에서의 담합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법률위반 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공정위에 따르면 화승 알앤에이, 디알비동일, 아이아, 유일고무 등 4개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12년간 실시한 총 99건의 자동차 부품 구매 입찰에서 사전 담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코노미21
공정위에 따르면 화승 알앤에이, 디알비동일, 아이아, 유일고무 등 4개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12년간 실시한 총 99건의 자동차 부품 구매 입찰에서 사전 담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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