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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반도체 수출의존도 8.9%p↑…휴대폰·조선은 내리막
10년간 반도체 수출의존도 8.9%p↑…휴대폰·조선은 내리막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04.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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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비중 12.2%…10년 전보다 1.0%p 증가에 그쳐
배터리, 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 비중 확대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크게 늘어난 반면 휴대폰·디스플레이, 조선 등의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 IT산업 의존도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9%로 2009년과 비교해 8.9%p 늘었다. 반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비중은 각각 3.4%, 5.6%로 같은 기간 4.8%p, 5.8%p씩 줄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비중은 자동차(12.2%), 기계(11.5%), 석유화학(11.3%), 철강(8.1%), 디스플레이(5.6%), 휴대폰(3.4%) 순이었다.

이를 2009년도와 비교하면 반도체 수출 의존도 상승이 8.9%p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석유화학(1.2%p), 자동차(1.0%p), 배터리(0.6%p), 휴대폰(-4.8%p), 디스플레이(-5.8%p) 등을 크게 웃돌았다.

비IT산업 중 자동차 수출 비중이 12.2%로 10년 전과 비교해 1.0%p 느는데 그쳤으며 석유화학(11.3%) 1.2%p, 기계(11.5%) 2.9%p씩 늘어났다. 반면 철강과 조선의 수출 비중은 8.1%, 3.9%로 각각 0.1%p, 8%p 줄었다.

배터리, 의약품 등 신성장 산업의 수출 비중도 확대됐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우리기업의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이 2019년 16%에서 2020년 34.7%로 1년 만에 18.7%p 증가했다.

박재현 한은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2010년 이후 반도체 부문 의존도 상승은 우리 기업들이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역구조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면서도 “일정 부문에 대한 의존도 확대는 예상하지 못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전체 경제의 충격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플랫폼산업, 전기차, 전기·수소 추진 선박, 자율주행차 등 산업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 창출되는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코노미21]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9%로 2009년과 비교해 8.9%p 늘었다. 사진=이코노미21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7.9%로 2009년과 비교해 8.9%p 늘었다. 한국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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