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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전직원에 스톡옵션 부여
네이버 이어 카카오도 전직원에 스톡옵션 부여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5.04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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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매년 200주씩 최대 600주
행사 가격 11만4040원, 행사 기간 2023년 5월4일~2028년 5월4일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근 인터넷업계에서 성과 보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업계 선두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상카드를 내건 것이다. 카카오는 3년간 매년 200주씩 최대 600주를 부여한다.

카카오는 4일 전직원에게 스톡옵션 472900주를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직원 2506명 가운데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은 매년 200주씩, 1년 미만 재직자 283명은 매년 100주씩을 받게 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1인당 최대 600주를 부여한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114040원이다. 행사 기간은 202354일부터 202854일까지로 2년 후에 50%, 나머지 50%3년 후에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은 옵션 부여 당시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번에 결정된 스톡옵션 행사 가격보다 주가가 높을 경우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액을 남길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행사 가격을 밑돌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 카카오는 스톡옵션 보유기간을 2028년까지로 정했다.

카카오가 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톡옵션은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장 전에 직원들에게 보상차원으로 부여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기업의 경우는 별로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직원의 동기부여 및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발맞춰 나가자는 의미로 (스톡옵션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의 종가는 115500원으로 스톡옵션 행사 가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실적 개선이 클수록 주가 상승 가능성도 높아 직원들이 향후 얻게 될 수익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19일 전직원 스톡옵션을 부여한데 이어 '스톡그랜트' 도입을 발표했다. 스톡그랜트는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 달리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네이버는 스톡그랜트 도입에 따라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천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전직원(6500여명)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가 성과 보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다른 기업들에서도 성과 보상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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