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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번째 긴급사태 다시 연장…두 달 앞둔 올림픽 어쩌나
일본, 3번째 긴급사태 다시 연장…두 달 앞둔 올림픽 어쩌나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05.07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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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역, 도쿄도 등 4개 광역단체에 아이치, 후쿠오카 추가돼
7월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될지 의문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7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효고(兵庫) 4개 광역단체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 아이치(愛知), 후쿠오카(福岡) 2개 지역도 추가로 긴급사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 전체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4곳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 또는 그에 준하는 조치의 대상지역으로 분류됐다.

문제는 7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개막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긴급사태 연장에도 감염 확산 억제에 실패할 경우 도쿄올림픽 개막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연장하면서 국민적 피로감과 경제적 영향을 이유로 오히려 느슨해진 감염예방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백화점 등 쇼핑센터, 영화관 등 1이상의 대형 상업시설에 대한 휴업 여부를 해당 지역 단체장이 판단토록 해 오후 8시까지 제한적 영업이 가능해졌다.

또한 무관중 개최를 원칙으로 삼았던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는 오후 9시까지 열 수 있게 하고 5천명 상한으로 수용 정원의 5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음식점에서의 주류 제공 금지와 오후 8시까지인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연휴 효과가 사라지면서 신규 감염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429일부터 55일까지 '골든위크'로 불리는 연휴 기간이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4월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64457건이었지만 연휴 기간 동안 검사는 일평균 44118건으로 30%가량 줄었다.

여기에 일본정부가 긴급사태 기간을 연장하면서 실질적인 대책은 완화함에 따라 그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연립여당인 공명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세부 대책을 완화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스가정권이 코로나19 대응에 허둥지둥하는 것으로 비칠 것이라며 정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2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1일까지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효고(兵庫) 등 4개 광역단체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성화 릴레이. 사진=도쿄올림픽 위원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1일까지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교토(京都), 효고(兵庫) 등 4개 광역단체에 선포된 긴급사태를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성화 릴레이. 사진=도쿄올림픽 위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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