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 676.19% 급등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일론 머스크가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말해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도지코인이 최근 한달 사이 거래량이 1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에서 지난달 거래된 도지코인 거래량은 총 2795억7500만개로 한달 전 181억3400만개와 비교해 거래량이 1441.7%나 급증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외 빗썸 등 다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실제 거래량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이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시점은 올해 2월24일이다. 상장 당일 87억개 가량 거래된 도지코인은 3월까지만 해도 24시간 거래량이 대체로 10억개를 밑돌았다.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4월에 들어서야 다시 10억개 수준을 되찾았으며, 이후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16일에는 거래량이 무려 441억6400만개에 달했다. 다음달 오전 8시쯤 도지코인 거래대금은 17조원을 넘어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1100만원)이나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9372억1800만원)을 넘어섰다.
도지코인이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한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때문이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월4일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썼다. 머스크는 4월15일에는 트위터에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라는 글을 남겼고 도지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4월15일 47.1%, 16일 104.8% 폭등했다.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를 넘을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달들어 도지코인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에는 달러기준 0.50달러 선이 무너지며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보여준 뒤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답했다.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도지코인 가격의 급등락에도 도지코인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특히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하면서 향후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최근 1개월동안 676.19% 급등해 전체 가상화폐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