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채여력 강하게 유지될 것”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3.5%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한국경제의 강한 펀더멘탈,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은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해 비슷한 신용등급을 가진 다른 나라들보다 우수했으며 한국 수출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 지속으로 국가채무가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규율 이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세수가 점차 회복되고 저금리 여건 하에서도 부채비용이 안정적 수준인 만큼 한국의 부채여력(debt affordability)은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무디스는 한국의 △대북리스크 등 지정학적 리스크 △대내외 충격에 따른 강하고 지속적인 경제피해 △정부재정의 대규모 악화 △고령화 등은 하향요인으로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유지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가 보여준 위기대응력 및 우수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했다”면서도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재정안정화 노력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재정준칙 법제화 추진 등 재정안정화 노력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