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9 (목)
차량용 반도체 대란…현대‧기아차 이틀간 가동중단
차량용 반도체 대란…현대‧기아차 이틀간 가동중단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5.17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개 이상 생산라인 동시에 셧다운은 처음
3분기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도 직접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일시적인 가동중단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반도체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세계적인 공급부족이 단기간에 개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반도체 부족사태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날부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현대차는 울산 5공장 2라인을 17일과 18일, 3공장은 18일 하루 생산을 멈추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소하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2곳 이상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셧다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부 공장이 돌아가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7~14일 울산1공장, 12~13일과 19~21 아산공장을 일시 중단한 적이 있다. 지난 6일, 7일에도 계기판 관련 반도체 부족으로 올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을 멈추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이 3분기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완성차 업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언택트로 인한 전자제품의 수요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반도체 생산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5‧6월이 반도체 수급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적어도 6월까지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당분간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휴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수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올해 전 세계 완성차 업계는 반도체 부족현상으로 1100억달러(약 124조원) 정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