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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사업소득 감소했지만 재난지원금으로 버틴 1분기
근로‧사업소득 감소했지만 재난지원금으로 버틴 1분기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5.2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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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438만4000원
근로소득 1.3%, 사업소득 1.6%, 재산소득 14.4% 감소
재난지원금에 따른 이전소득 16.5% 증가
실질소득 0.7% 감소…14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돼
하위 20% 소득 증가한 반면 상위 20% 소득은 감소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근로‧사업소득이 감소했지만 재난지원금으로 총소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은 277만8000원으로 1.3%, 사업소득은 76만7000원으로 1.6%, 재산소득은 3만3000원으로 14.4% 각각 감소했다. 근로소득 감소폭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처럼 근로·사업·재산소득이 모두 줄었음에도 총소득이 늘어난 것은 3차·4차 재난지원금에 따른 이전소득이 72만3000원으로 16.5%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전소득이 크게 늘어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감소분을 만회한 셈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차 및 4차 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증가하면서 총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0.7% 감소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8%) 이후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 소득은 증가한 반면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감소했다. 1분위의 총소득은 91만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9.9% 증가했다. 임시‧일용직 취업자 감소 등으로 근로소득(17만1000원)과 사업소득(8만7000원)이 각각 3.2%, 1.5% 감소했지만 이전소득(63만1000원)이 15.8%나 늘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는 사업소득(161만1000원)과 이전소득(86만6000원)은 각각 4.0%와 9.3% 증가했지만 상여금 감소로 근로소득(684만2000원)이 3.9% 줄었다. 5분위의 총소득은 -2.8% 감소했다.

소득분배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1분기 6.30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6.89배)보다 0.59배포인트 개선됐으며 2019년 1분기(6.74배)보다도 좋아졌다. 5분위 배율이란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의 소득을 비교한 값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1만9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6% 증가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0.5% 늘어났다. 지출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7.3%), 주거·수도·광열(6.8%), 가정용·가사서비스(14.1%), 교육(8.0%) 등은 증가한 반면 보건(-4.5%), 교통(-2.9%), 오락·문화(-9.4%), 음식·숙박(-2.4%) 등은 감소했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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