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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나선다...발행이 전제는 아냐
한은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나선다...발행이 전제는 아냐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5.24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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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 제안서 모집
한국은행은 CBDC의 제조 및 발행·환수업무 담당, 민간은 유통 담당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한국은행은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연구용역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24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며 입찰방식은 일반경쟁(총액)입찰로 기술평가 및 협상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연구는 한국은행이 CBDC의 제조 및 발행, 환수업무를 담당하고, 민간이 이를 유통하는 2계층 운영 방식을 가정해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내용이다.

한국은행은 이미 3월중 ‘CBDC 업무프로세스 분석 및 외부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가상공간인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이의 활용성에 대한 점검과 제반 IT시스템에 대한 성능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모의실험 연구 사업은 2단계로 구분해 추진한다. 1단계는 분산원장 기반의 CBDC 모의실험 환경 조성과 기본기능(발행, 유통, 환수 등)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한다. 2단계는 중앙은행 업무 확장, 통신 불능 등 열악한 환경에서의 결제기능, 디지털자산 구매 등 CBDC 확장 기능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등의 적용가능성을 검토한다.

모의실험 환경은 독자적 연구를 위해 특정 IT기업 또는 민간 디지털화폐 등에 종속되지 않도록 오픈소스 기반으로 CBDC 플랫폼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CBDC와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디지털 달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여름 중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또한 2022년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주요도시에서 CBDC의 전면도입을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CBDC 모의실험은 발행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현금 이용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각 국이 CBDC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지급수단으로 CBDC가 활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한국은행은 24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4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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