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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9월까지 각국 최소 10%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WHO 사무총장 "9월까지 각국 최소 10% 백신 접종할 수 있도록"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5.24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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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의 4분의 3분 이상 10개국에서만 접종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
“연말까지 각국 30%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 기부해 달라”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오는 9월까지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1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24(현지시간)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제74차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또 세계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면서 현재 추세로 볼 때 사망자수는 향후 3주 안에 지난해 총 사망자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백신의 편중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백신의 약 4분의 3분 이상이 10개국에서만 접종됐다면서 전 세계 백신의 대부분을 만들고 구매하는 소수 그룹의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운영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지난해 2월 이후 125개 국가 및 지역에 7200만 회분의 백신을 전달했지만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1%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9월말까지 모든 국가의 10%, 연말까지 30%가 접종할 수 있도록 코백스에 백신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제약서들에게 새로 생산하는 백신의 우선 구매권을 코백스에 주거나 생산량의 50%를 올해 코백스에 제공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AP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19의 국제적 대응 강화, WHO의 자금 안정화, 백신치료제진단용품 등에 대한 접근권 확대 등에 관한 내용이 결의안에 담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2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 연설문. 출처=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이 “팬데믹을 영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막 연설문. 출처=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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