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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재료에 대한 자부심, 퓨전 일식 “다움”
요리와 재료에 대한 자부심, 퓨전 일식 “다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5.2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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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일식집이라며...”

식당에 들어서면서 같이 간 동료들 사이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라고 소개 받아 방문했는데 기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우선 대단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개방형 주방이 눈에 띈다. 사장님의 주방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 식당은 사케가 진열돼 있고 일본풍 목재 인테리어에 일본 만화 캐릭터 인형이 즐비한 그 흔한 이자카야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오히려 세련된 경양식집 분위기에 가깝다.

사장님의 말로는 일식집이나 이자카야 특유의 요란한(?) 분위기가 싫어서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다고 한다.

이 식당은 이런 저런 실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일식 분위기를 거부하는 일식집이라...’ 확실히 신선한 느낌이다.

우선 우리는 여러 종류의 회를 맛보기 위해 모듬회(35천원)를 주문했다. 고급호텔 일식집에서 근무했다는 사장님의 솜씨가 느껴진다. 참치 뱃살, 도미, 전복, 연어 등 꽤 많은 가짓수의 스시가 올라오는데 활어회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숙성도는 적당하다.

매일 노량진에서 장을 본다는 사장님의 말대로 모든 음식의 재료는 신선하고 깔끔했다.

퓨전일식답게 중국음식도 있는데 유린기의 경우는 중국식의 녹진한 튀김보다는 일식에 가까워서 더 바삭하고 고소하다.

가격은 많이 비싸진 않은데 젊은 청춘이 데이트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대안은 있다.

우리가 맛 본 모듬회는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았다. 대접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맛 볼 생각이었기에 우리에게 제공된 것은 고급 부위가 중심이었다.

모듬회의 경우 값과 양에 만족하려면 미리 사장님께 원하는 바를 애기하면 거기에 맞게 구성품이 제공된다. 다소 중저가 부위를 요청하면 그만큼 양이 많아질 수 있다는 말이다.

총평을 하자면 모든 음식은 신선하고 깔끔하고 맛있다.

또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 사장님은 고객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들으려 노력한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는 재미까지 느끼면서 방문해 볼 만한 식당이다. [이코노미21]

다움-모듬회
다움-모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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