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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방사능도 견디는 소재 개발...무거운 납 보호복 대체 예상
ETRI, 방사능도 견디는 소재 개발...무거운 납 보호복 대체 예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6.02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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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관련 제품 상용화 가능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방사능에 견디는 플렉서블 복합소재 기반 센서를 개발했다. 앞으로 원전이나 병원의 방사선 노출 구역 등에서 사용하는 무거운 납 보호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2일 그래핀(Graphene), 맥신(MXene), 고분자수지(Ecoflex)를 조합한 복합소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내방사선 압력-온도 복합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원전 장비는 주로 반도체 소재로 센서를 만든 뒤 방사선이 뚫지 못하는 납으로 차폐해 보호한다. 또한 관련 시설에 출입하는 인원이 입는 보호복도 대부분 납으로 만들어진다. 이로 인해 설비 무게와 부피가 커지고 보호복 역시 너무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ETRI는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에 노출돼도 물리적, 화학적으로 변화가 없으면서 압력과 온도를 모두 측정할 수 있는 복합센서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유연한 필름 형태로 무게가 가볍고 넓은 면적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이 센서는 의수는 물론 사람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방사선 노출이 심한 극한 환경에 투입되는 로봇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ETRI가 이번에 개발한 복합소재는 방사선 차단뿐 아니라 고주파수 전자기파 차폐 효과도 뛰어나 5G 통신용 전자장치나 자율주행자동차의 레이더 시스템, 항공우주산업 분야 등 쓰임새가 많다.

연구진은 개발된 소재가 가전제품이나 의료, 국방 등 산업용 전자기기, 극한 환경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이나 센서, 스마트 전자기기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이 기술이 소재와 센서 업체 등에 바로 기술이전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2년 내로 관련 제품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이 진행 중이다. [이코노미21]

사진=ETRI
사진=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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