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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20.1%에 불과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20.1%에 불과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6.0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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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홀로 또는 부부만 사는 비율 78.2%
경제활동 참여 노인 중 73.9%는 ‘생계비 마련’ 때문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노인 중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이 20.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인 홀로 또는 부부만 사는 가구 비율은 80%에 육박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노인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일하는 노인 70%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산다는 비율은 2017년 23.7%에서 2020년 20.1%로 줄었다. 반면 노인 혼자 살거나 노인 부분만 사는 비율은 78.2%로 2008년(66.8%)보다 크게 늘었다.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는 노인의 비율은 2017년 15.2%에서 지난해 12.8%로 감소했다. 첫 조사 당시인 2008년에는 자녀와 살고 싶다는 비율이 32.5%였으나 이후 계속 줄었다.

거주형태의 변화. 출처=보건복지부
거주형태의 변화. 출처=보건복지부

노인의 건강, 경제적 안정 등 자립적 요인을 고려해 단독 가구로 산다는 응답이 지난해 62.0%였다. 다만 노인 홀로 또는 부부끼리만 살 때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44.5%) 때보다 줄어든 40.9%로 나타났다.

기혼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정서적 외로움이나 돌봄 등 노인의 필요(48.0%) 때문이 가장 많았으나, 미혼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에는 ‘같이 사는 게 당연하다’는 규범적 이유(38.8%)나 자녀의 필요(34.0%)라는 응답이 높았다. 결국 기혼 자녀의 경우엔 노인의 필요로 인해, 미혼 자년의 경우엔 규범적 또는 자녀의 필요 때문에 동거하는 것으로 조사돼 차이를 보였다.

자녀와의 연락이 줄어든 반면 친구나 이웃과의 연락은 늘어나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도 변화가 있었다. 주1회 이상 자녀와 연락한다는 응답은 2017년 81.0%에서 2020년 63.5%로 감소했다. 반면 친한 친구나 이웃과 연락하는 응답은 64.2%에서 71.0% 증가했다. 주1회 이상 자녀와 왕래하는 비율은 16.9%에 불과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6.9%였다. 특히 65∼69세에서는 경제활동 참여율이 55.1%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 중 농어업 종사자가 13.5%, 단순 노무직 종사자가 48.7%로 둘을 합치면 62.2%나 됐다.

일하는 노인의 73.9%는 일하는 이유로 ‘생계비 마련’을 꼽았다. 특히 이 응답은 농촌 거주 노인(79.9%)과 독거노인(78.2%)에서 많았다.

복지부는 지난 2008년부터 3년마다 노인의 사회·경제적 활동, 생활 환경, 가치관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기적 조사로 인해 노인들의 제반 환경 및 활동 등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노인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해 지난해 3월~11월 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이코노미21]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혼자 살거나 노인 부분만 사는 비율은 78.2%로 2008년(66.8%)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이코노미21
보건복지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노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 혼자 살거나 노인 부분만 사는 비율은 78.2%로 2008년(66.8%)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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