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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3년 만에 ‘4월 적자’ 징크스 깨다…19억달러 흑자
경상수지 3년 만에 ‘4월 적자’ 징크스 깨다…19억달러 흑자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6.08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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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흑자 2018년 4월 이후 처음
12개월 연속 흑자
4월 수출 52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6.9% 증가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우리나라의 4월 경상수지가 예상과 달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12개월 연속 흑자가 유지됐다. 일반적으로 4월은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지급 규모가 크게 늘어 적자가 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에 배당 이상으로 수출이 늘면서 흑자를 낸 것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33억달러)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월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수출이 크게 준데다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까지 겹치면서 큰 적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지난해 5월 이후 경상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에는 무엇보다 수출 호조의 영향이 컸다. 수출은 52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355억2000만달러) 대비 166억5000만달러(46.9%)나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94.3%나 늘었으며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0%) 등 수출도 증가했다.

최근 월별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추이. 출처=한국은행
최근 월별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추이. 출처=한국은행

수입은 476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348억2000만달러) 대비 127억9000만달러(36.7%)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반도체 설비투자 지속, 집콕 영향으로 내구재(가전‧승용차) 소비 증가 등으로 원자재(40.7%), 자본재(28.5%), 소비재(28.0%)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상품수지는 45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기(7억달러) 보다 38억6000만달러 흑자 폭이 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세계 물동량이 크게 늘며 해운운임이 오르자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 4월 서비스수지는 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전환했다. 운송수지는 8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억7000만달러 흑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기업들의 배당지급이 늘면서 19억5000만달러 적자였지만 작년동월대비(-22억5000만달러)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이 계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들의 배당지급은 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45.6% 증가해 4월(41.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세계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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