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4 (화)
코로나 직격탄 ‘직원 둔 자영업자’ 17만명 줄었다
코로나 직격탄 ‘직원 둔 자영업자’ 17만명 줄었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6.0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 많이 고용한 자영업자들 타격이 더 커
고용원 5인 이상 자영업자 코로나 전보다 22% 감소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직원을 많이 고용한 자영업자 일수록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특성별 고용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고용원(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덜 받은 반면 고용원(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553만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4만명에서 지난해 137만명으로 17만명(11%) 감소했다. 특히 많은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이 5인 미만이 자영업자는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해 최대 10% 줄었으나 고용원이 5인 이상인 경우엔 최대 22%까지 감소해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에 집중된 고용 충격은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경기 충격이 클수록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점과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실직자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의 고용상태 변화도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해 상용직(1.3%포인트)보다 임시일용직(2.8%포인트)으로 전환한 비중이 높았던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전환한 비중은 코로나 사태 전보다 하락(-1.8%포인트) 했다. 그럼에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407만명에서 2020년 416만명으로 오히려 8만명(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와 배달수요가 증가하면서 택배기사, 플랫폼 배달기사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늘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을 100으로 할 때 운수창고는 108.93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도소매(95.58), 개인서비스(98.64), 교육(85.93)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는 줄어들었다.

결국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상당 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코노미21]

전체 자영업자 553만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4만명에서 지난해 137만명으로 17만명(11%) 감소했다. 사진=이코노미21
전체 자영업자 553만명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9년 154만명에서 지난해 137만명으로 17만명(11%) 감소했다. 사진=이코노미2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