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망치 12%→19%→24%로 두차례 상향조정
메모리 반도체 매출 32% 성장 예상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올해 반도체시장 성장률이 애초 관측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이 강점을 가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올해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은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9%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성장률을 12%에서 19%로 상향 조정한 이후 또 상향 조정한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성장률 조정 이유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비트단위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로직 반도체와 아날로그 반도체 제품군 전망이 예상보다 나아졌다”는 사실을 꼽았다. 올해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대비 2% 오르고 반도체 제품별 출하량은 2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이 전체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D램 반도체는 비트단위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비트당 가격이 39센트에서 올해 2분기 50센트로 28% 상승한 영향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매출도 2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의 비타당 가격이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하락했지만 2분기부터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랩과 낸드플래시를 합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성장률은 32%로 예측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아날로그 반도체 매출은 25%, 로직 반도체 매출은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아날로그 반도체에서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용 반도체가 3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도 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직 반도체에서는 구체적으로 산업(47%), 자동차(39%), 컨슈머(38%)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시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1년 춘계 반도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9.7% 성장한 5272억달러(약 58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