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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 했지만...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 했지만...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6.2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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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급등과 인플레 우려로 동결 결정
소비자물가지수 2.6% 상승…9년여만에 최고치
하반기 높은 연료비 수준 유지될 경우 4분기 조정단가 반영 검토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한국전력은 21일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와 연동한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세번째 조정에 나섰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동결을 통보했다.

최근 급격하게 오른 소비자물가와 하반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동결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하면서 9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전기요금 산출내역을 설명하는 자료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 △1분기 조정단가 결정시 발생한 미조정액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동결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결 결정에도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상승과 전기세에 연료비를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의 제지로 이 제도가 작동되지 않아 정부 스스로 원칙을 깨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서다.

또한 원가부담에 따른 한전의 실적악화 전망도 걱정이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지금과 같은 전기요금을 유지할 경우 한전이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코노미21]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와 연동한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세번째 조정에 나섰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동결을 통보했다. 사진=이코노미21
한전은 올해부터 연료비와 연동한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제’를 도입하고 세번째 조정에 나섰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동결을 통보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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