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6017억달러, 수입 5912억달러 예상
반도체, 단일품목으로 유일하게 수출액 1천억달러 넘을 듯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2018년 6049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6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는 유일하게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작년보다 17.4% 증가한 6017억달러, 수입은 26% 늘어난 5912억달러, 무역수지는 106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수출과 수입을 합한 전체 무역규모가 올해는 1조달러를 크게 초과해 1조192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에는 9801억달러였다.
반도체 수출은 스마트폰, 서버용 메모리 등의 수요 확대와 수출단가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SSD(Solid State Drive)도 하반기 중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를 중심으로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지난해 부진했던 유가에 민감한 품목의 수출도 빠르게 정상화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석유제품은 항공유, 중유 등 수송용 연료를 중심으로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석유화학제품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등 합성수지 소재류 소비가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수출이 4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초과 물량 생산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나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5월까지 월평균 자동차 생산량은 29만8천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월평균 33만 대)을 거의 회복했다. 이에 보고서는 하반기에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6%, 1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보고서는 미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거나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세 도입 관련 분쟁 등이 격화될 경우 수출에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해상운임의 경우 제한적인 선복량과 중국 신규 컨테이너 제조사들의 가격담합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