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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슬릭을 아시나요?…대륙의 맛 ‘사마르칸트’
샤슬릭을 아시나요?…대륙의 맛 ‘사마르칸트’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7.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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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동대문 근처에는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꽤 많다.

몽골 음식에서 인도, 파키스탄 음식까지 값싸고 이국적인 그러나 꽤 맛있는 음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이지만 내게 이 동네 몇몇 아시아 식당은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에 비해 이상하게 술맛이 안난다. 개인적인 감성에 의한 것이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런 이유로 나는 술 약속이 생길 때 주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위치한 사마르칸트를 찾는다.

골목에는 똑같은 상호의 식당이 있는데 둘 다 같은 집이다. 다만 나는 골목 초입에 위치한 본점을 선호한다.

주인에게 물어보지 않았지만 분점과는 다르게 본점은 술을 팔지 않아 외부에서 술을 사 와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골목 입구에 위치한 러시아 식료품점에서 보드카를 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선 메뉴를 볼 필요도 없이 우선 샤슬릭을 주문해야 한다. 샤슬릭은 러시아의 유명한 꼬치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식당에는 소고기와 양고기 두 종류가 있다.

소고기는 다진 고기를 쓰고 양고기는 통째로 구워 오는데 큼직하게 썰어서 푸짐한데다 육즙을 느끼며 먹다 보면 보드카가 정말 잘 들어간다.

처음 온 사람들에겐 소고기와 양고기 두 개를 동시에 즐기기를 권하지만 나는 항상 양고기를 주문한다. 소고기 다짐육은 이미 익숙한 맛이기 때문이다.

양고기 샤슬릭은 특유의 잡내가 없어 양고기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나는 곁들여 나오는 ‘마르꼬프차’라는 당근 김치를 꽤나 좋아하는데 러시아어로 당근 반찬이라는 뜻이란다.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고려인들이 김치 재료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만든 음식이라는데 역사적 애환을 담은 음식이라는 상징성도 그렇지만 그냥 그 자체가 맛있다.

육식이 중심인 중앙아시아에서 이 음식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먹어 보면 안다.

어느덧 보드카가 비워지고 코로나 시국을 감안해 1차만 하자고 약속한 터라 계산을 해야 한다. 보드카는 내가 샀으니 동석한 지인이 음식값을 계산하기로 했는데 그가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다가온다.

“음식값이 왜 이리 싸지요? 계산이 얼마 안됐으니 우리 2차를 가야 돼요” [이코노미21]

샤슬릭은 러시아의 유명한 꼬치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식당에는 소고기와 양고기 두 종류가 있다. 사진=이코노미21
샤슬릭은 러시아의 유명한 꼬치 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식당에는 소고기와 양고기 두 종류가 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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