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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泡菜) 아닌 '신치(辛奇)'로
김치 중국어 표기 파오차이(泡菜) 아닌 '신치(辛奇)'로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7.22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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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훈령 개정
중국어에 ‘김’ 소리 글자 없어 신치로 정해
정부 및 지자체는 훈령에 따라 신치로 표기해야
중국 수출시 중국 법령에 따라야 해 ‘신치’로 단독 표기 불가능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었던 사실을 고려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훈련개정을 통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법을 ‘신기(辛奇, 중국어 발음 : 신치)’로 확정했다. 지금까지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를 사용해 왔으나 신치(辛奇)로 바꿔 전혀 다른 음식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문체부 훈령 제448호, 이하 ‘훈령’) 개정안이 22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훈령에 따르면 김치의 중국어 변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대신 ‘신기(辛奇)’로 명시했다. 기존 훈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사용하게 함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도록 했다는 비판을 고려한 조치다.

김치를 신치로 정한 이유는 중국어에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소리 나는대로 표기할 방법이 없어서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2013년 약 4000개의 중국어 발음을 분석하고 중국 8대 방언을 검토하는 등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마련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신치(辛奇)’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발음의 유사뿐 아니라 ‘맵고 신기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개정된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만드는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된다. 정부 부처와 지차체는 훈령에 제시된 원칙대로 해외 홍보자료 등을 제작해야 해 앞으로는 김치 관련 중국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신치(辛奇)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민간부문에게는 훈령 적용을 강제할 수 없어 김치업계 및 외식업계 등은 상황에 따라 훈령을 참고해 번역하거나 표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할 경우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을 따라야 하므로 ‘신치(辛奇)’로 단독 표기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선 농식품부가 김치수출협의회 등 관련 단체와 협의·안내할 예정이다.

박태영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정은 “우리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를 구분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훈령이 신치라는 표기를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개정 훈령에 따르면 김치의 중국어 변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대신 ‘신기(辛奇)’로 명시했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개정 훈령에 따르면 김치의 중국어 변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했던 ‘파오차이(泡菜)’를 삭제하고 대신 ‘신기(辛奇)’로 명시했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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