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 10억2500만원
현 정부 이전 중위가격이 3억9만원에서 4억원을 넘는데 약 4년 소요돼
수도권 아파트값 안정화한다는 정부의 근거 데이터가 무엇인지 밝혀야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꺽이지 않으면서 중위매매가격이 5억원을 넘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던 서울의 경우 60㎡이하 소형 아파트 마저 매매가격이 8억원을 넘어섰다.
26일 KB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5억76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을 가격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결국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절반이 5억원을 넘었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4억원(4억1349만원)을 돌파한 뒤 불과 10개월 만인 이달 5억76만원으로 올랐다. 10개월만에 무려 21.1%(8727만원)이나 급등했다.
중위매매가격이 3억9만원(2016년 10월)에서 4억원을 넘는데는 약 4년 가량이 걸렸다. 이에 비하면 이번 가격상승세는 매우 급격함을 알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도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한 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달에 10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7억4110만원, 경기도는 5억3874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아파트값 급등세 속에 특히 소형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이번달 서울의 60㎡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8억857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1월 6억187만원에서 10월 7억7521만원으로 급등했으며 이번 달에 8억원마저 넘어섰다. 소형 아파트만으로 보면 불과 1년반 만에 2억원이 올랐다.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 1년동안 21.11%나 급등했다. 2020년 8월 2억5872만원에서 이번달에 3억1334만으로 5462만원이나 올랐다. 이는 직전 1년동안(2019년 8월~ 2020년 7월)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2860만원에서 2억5385만원으로 11.04%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소형아파트는 최근 1년동안 6억7515만원에서 8억957만원으로 19.90% 올랐으며, 수도권은 4억1111만원에서 5억662만원으로 23.23%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서울‧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이 안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런 판단을 했는지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근거로 하는 데이터가 무엇인지를 밝혀야 여러 부동산 조사기관 데이터와 차이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