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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임'사고 예방 위해 제조업 현장 일제 점검
'끼임'사고 예방 위해 제조업 현장 일제 점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7.2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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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체 산재 사망사고 중 끼임 사고 두 번째로 많아
제조업에서는 ‘끼임’ 사망자가 가장 많아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정부는 산업현장에서의 ‘끼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전국 30인 미만 제조업체 3천여개을 대상으로 ‘끼임’사고 예방을 위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감독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인력 1800여명과 전국 541개 민간 재해예방 기관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건설업 현장에서는 주로 추락사고가 가장 많은 반면 제조업에서는 '끼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20년 전체 산업의 산재 사망사고(882명) 노동자 중 ‘추락사’가 328명(37.2%)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 사고’가 98명(11.1%)으로 두 번째였다. 제조업만으로 보면 산재 사망자 201명 중 ‘끼임’ 사망자가 60명(29.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추락사가 41명(20.4%)이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16년~2019년에 발생한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 272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산과정의 '정형' 작업 중 사고(46%)보다 수리, 정비, 청소 등 일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비정형 작업 중의 사고비율(54%)이 더 높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 끼임 사망사고는 가동 중인 기계장치에 방호장치가 없거나 해제된 상태에서 작업하다 발생한 사고사례가 52.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기계의 전원을 차단하고 점검, 수리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업자가 기계를 조작한 사례가 10.7% △작업 중 정지된 기계에 대해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점검, 수리하다 갑자기 기계가 다시 가동된 사례가 9.6% △설비 주변에 있는 다른 작업자를 보지 못하고 설비를 조작하다 발생한 사고가 8.8%였다.

따라서 이번 점검은 △원동기, 회전축 등 끼임이 발생할 수 있는 곳에 덮개, 울 등 방호장치를 설치하고 가동 중 기계·기구에 접근을 제한하는지 여부 △정비, 보수작업 시 해당 기계의 운전정지, 에너지원을 반드시 차단하는지 여부 △다른 노동자가 정비, 보수 중인 기계를 조작할 수 없도록 기동장치에 잠금 조치를 하거나 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안전절차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지게차 끼임 사고에 대해 △지게차에 후진 경보기와 경광등을 설치 △후방감지기 등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조치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가 취급하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점검단은 폭염 속 고온의 실내에서 일하는 조선업, 철강업,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열사병 예방수칙이 잘 지켜지는지도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 [이코노미21]

고 김용균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태안화력발전소 내부. 사진=태안화력대책위원회
고 김용균 '끼임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태안화력발전소 내부. 사진=태안화력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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