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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도쿄에서만 신규확진 1만명 이를 것"
"최악의 경우 도쿄에서만 신규확진 1만명 이를 것"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08.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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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신규확진자 1만4207명…도쿄도만 4166명
일본정부, 비상사태 준하는 중점조치 8개현에 추가 시행 예정
전문가 “중점조치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야”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도쿄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최악의 경우 도쿄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이 나올 것이란 발언까지 나왔다.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위원회장은 5일 중의원 후생 노동위원회에서 “최악의 경우 도쿄에서만 (일일 신규확진자가) 1만명에 이를 것”이라며 “(확진자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정부는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 따라 비상사태에 준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후쿠시마, 이바라키 등 8개현에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점조치 적용지역은 5도도부현에서 13도도부현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중점조치를 일부 지역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경기와 그 동안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 수도권 감염이 확대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NHK 등에 따르면 4일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4166명, 일본 전체는 1만4207명을 기록해 일일 확진자 수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현황. 출처=NHK 인터넷판
일본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현황. 출처=NHK 인터넷판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일본 수도권 간토 지방의 신규확진자 중 델타변이 감염비율이 90%라고 분석했다.

또한 서일본 중심지인 오사카부와 5개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된 간사이 지방은 신규 확진자의 약 6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 수가 부족해지자 중증자나 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환자만 입원대상으로 한정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의 백신접종 상황도 코로나 확산세를 꺾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76.9%가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전체 인구 중 백신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30.5%에 불과하다.

특히 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 대다수가 미접종 상태라 신규 확진이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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