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2.86%~3.30%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3.16%보다도 높아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가 5대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6월 기준 개인신용 1~2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연 3.62%다. 이는 KB국민은행(3.30%), 우리은행(3.27%), 하나은행(3.14%), 신한은행(2.94%), NH농협은행(2.86%)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다른 은행 대비 낮은 금리인 NH농협은행, 신한은행보다는 0.7%포인트 정도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금리가 이들 은행과 엇비슷했던 것과 비교하면 변화가 있다. 올해 1월만해도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연 3.16%로 KB국민은행(연 3.14%), NH농협은행(연 3.11%)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지난 6월 기준 개인신용 3~4등급, 5~6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비교해보아도 카카오뱅크가 5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았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금리도 카카오뱅크가 3.67%로 가장 높았다.
카카오뱅크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진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은행들에게 고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라고 요구한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인터넷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맞춰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늘린 반면 고신용자에 대해서는 대출한도를 줄이고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같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금리가 3.16%인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가 유독 높음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높은 대출금리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금리인상 외 다른 요인이 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이코노미21]
<은행연합회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신용등급별 금리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