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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명 중 4명 해외서 고용…삼성전자, 국내 고용 증가
대기업 10명 중 4명 해외서 고용…삼성전자, 국내 고용 증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8.17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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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국내 대기업 100곳의 글로벌 고용변동 조사 결과
지난해 고용된 인원 중 37%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고용규모 지난 3년간 계속 줄어들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00대 대기업의 전세계 임직원 중 40%는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 대기업의 전세계 임직원수는 3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연구소 한국CXO연구소가 17일 발표한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의 최근 3개년 글로벌 고용변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된 인원 138만8000명 가운데 37% 정도인 50만명은 해외 사업장에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사업장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63.3%인 87만9000여명 이었다. 국내 주요 대기업 100곳에서 고용한 전세계 임직원 10명 중 4명 정도는 해외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고용 규모는 지난 3년간 계속 줄어들었다. 국내 대기업 100곳의 글로벌 고용 규모는 2018년 141만5496명→2019년 139만7317명→2020년 138만8408명으로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2만7000명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가 1만명 넘는 ‘고용 만명 클럽’에는 100개 대기업 중 30곳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30곳 중에서 2곳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고용 10만명 슈퍼클럽’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총 26만7937명이 고용돼 일하고 있다. 이는 100대 기업 임직원 수의 19.3%에 달할 정도로 많은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12만1403명(8.7%)로 뒤를 이었다.

전세계 고용 인원 규모가 5만명을 넘은 기업군에는 △LG전자(7만5888명) △삼성디스플레이(7만2876명) △LG디스플레이(6만3360명)△기아(5만1899명) 순이었다. 이밖에 △SK하이닉스(3만6854명), △삼성전기(3만6220명), △현대모비스(3만2989명) 등은 전세계 고용 인원이 3만명을 넘었다.

조사대상 대기업 중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린 곳은 7곳이었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6만6101명에서 지난해 7만2800명으로 1년 동안 6775명(10.2%)나 고용 인원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4곳은 고용 인원이 1000명 넘게 줄었다. 이 중 삼성전자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임직원 수는 2019년 28만7439명에서 2020년 26만7937명으로 1년 동안 1만9502명이나 고용 인원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인원이 늘어난 반면 해외에선 인원이 크게 줄었다.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삼성전자 인원은 2019년 10만2059명에서 2020년 10만6330명으로 4300명 정도 늘었다. 하지만 해외 사업장에서는 같은 기간 18만5380명에서 16만1707명으로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장기적으로 겪으면서 국가 안전 시스템의 중요성이 부각되다 보니 향후 해외보다는 국내에 핵심 연구개발(R&D) 시설과 생산 기지 등을 더 많이 증설해 고용 창출과 유관 산업과 지역 발전에 좀 더 유기적으로 기여하는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국내 주요 100개 기업 고용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국내 주요 100개 기업 고용 현황. 사진=한국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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