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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신규확진자 1만명 첫 돌파…마땅한 대책 없어
베트남 코로나 신규확진자 1만명 첫 돌파…마땅한 대책 없어
  • 원성연 편집인
  • 승인 2021.08.20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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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봉쇄 등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확산세 못 꺽어
확진자의 98% 최근 4개월 동안 발생
신규확진자 대부분 호찌민, 빈즈엉성 등 남부지역에서 발생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역봉쇄 및 이동제한 등의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신규확진자가 결국 1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모범국이라며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을 이젠 찾아 볼 수 없다. 베트남 정부는 확산세를 잡을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규확진자는 1만639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최근 9000명 안팎을 기록하던 신규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 1주일동안 평균 확진자수는 9422명으로 직전 주 8779명보다 603명 증가했다.

베트남의 신규확진자는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4월 27일 이후 꾸준히 증가해 이 기간 동안 30만8560명이 늘었다. 베트남 누적확진자 31만2558명 가운데 98%가 최근 4개월 동안 발생해 이번 4차 대유행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주로 남부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호찌민시는 신규확진자가 4425명 발생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근 빈즈엉성이 3255명 발생했다. 호찌민 등 남부 20개 지역에서 1만264명이 신규확진돼 베트남 전체 신규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북부도 남부지역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지만 신규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중부 다낭과 북부 하노이 등 17개 지역에서 375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신규확진자 폭증세에 베트남 정부는 더 강력한 봉쇄 카드를 내놓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호찌민시는 23일부터 최고 수준의 방역책인 '16호 지시령'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비필수 인력의 야외 활동 제한과 양간 통행금지령뿐 아니라 아파트 동과 동 및 주택 간 이동까지 막아 확산세를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하노이도 실질적 봉쇄상태다.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에서도 외부 출입은 통제가 되고 있다. 식품 구매, 필수인력 출근 등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도 운행이 제한된 상태다. 하노이시는 현재 16호 지시령이 한 달 동안 유지 중이며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베트남 정부로서도 봉쇄조치 외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게 고민이다. 백신은 기대만큼 수급이 원활치 않아 백신접종으로 확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베트남 전역에서 지역봉쇄 및 이동제한 등이 지속되면서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코노미21]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있는 번동공항. 사진=이코노미21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에 있는 번돈공항.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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