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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은행권 대출중단에 '대출절벽' 현실화 우려
잇따른 은행권 대출중단에 '대출절벽' 현실화 우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8.23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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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9월 말까지 전세자금 대출 사실상 중단
SC제일은행, 퍼스트홈론 일부 상품 신규 취급 중단
NH농협은행, 11월30일까지 부동산담보대출 취급 않해
가계대출 증가율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의지와 연관돼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NH농협은행이 11월 말까지 신용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대출상품 취급을 제한적으로 중단한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를 내놓으면서 '대출절벽'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9월 말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사실상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 중에도 전세대출 한도가 모두 소진돼 대출을 중단한 전례가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3분기 한도가 소진됐고 10월부터 한도가 새로 생긴다"면서 "9월 말까지 기존 전세대출 신청에서 취소분이 나오면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18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중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연동 상품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30일부터는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0.3%p 로 하향 조정하고 전세대출 상품인 '퍼스트전세보증론'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 폭도 축소한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실질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NH농협은행은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신규는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포함해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주택은 물론 주택 외 토지와 임야 등 비주택까지 포함한다. 다만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제외된다.

또한 농협은행은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도 중단해 사실상 신용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대출 한도도 24일부터 최대 1억원으로 축소된다.

카카오뱅크도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하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연봉 2배 수준의 신용대출 한도를 1배 수준으로 낮추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줄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대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가계대출 축소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코노미21]

우리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우리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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