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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제조업 고령화...청년층 고용 비중 급감
심각한 제조업 고령화...청년층 고용 비중 급감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8.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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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노동자 중 50대 이상 비중 10년 새 14.4%p 증가
30대 비중 7.3%p 감소…20대 비중 6.4%p 줄어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 2011년 39.2세→2020년 42.5세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미국, 일본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조업의 성장잠재력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0년간(2010~2020년) ‘제조업 근로자의 고령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제조업 노동자의 비중이 2010년 15.7%에서 2020년 30.1%로 1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35.1%에서 27.8%로 7.3%p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청년층(15~29세) 비중은 21.6%에서 15.2%로 6.4%p, 40대 비중은 27.7%에서 26.9%로 0.8%p 감소했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11년 39.2세에서 2020년 42.5세로 3.3세 올랐다.

반면 일본은 41.6세에서 42.8세로 1.2세 증가했고 미국은 44.1세에서 44.4세로 0.3세 오른 것에 그쳤다.

2011~2020년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은 연평균 0.90% 올라 미국(연평균 0.08%↑)보다 11.3배, 일본(연평균 0.32%↑)보다 2.8배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26년부터 한국의 제조업 노동자 평균연령은 44.9세로 예상돼 미국 44.6세와 일본 43.6세의 (예상 노동자 평균연령을) 모두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이에 대해 “제조업 고령화의 원인으로 저출산에 따른 인구 고령화 영향도 있지만 기존 정규직은 과잉 보호되고 제조업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돼 청‧장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조업 일자리는 2010~2015년 사이 59만7천명 늘었는데 비해 2015~2020년에는 7만1천명 증가하는데 그쳐 최근 5년간 제조업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년간 제조업 근로자의 연령대별 임금 추이를 보면 50대 이상 고령층의 임금 증가속도가 청‧장년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근로자의 월평균임금은 2010년 260만7천원에서 2020년 409만6천원으로 연평균 4.6%씩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은 연평균 3.6%, 40대는 연평균 3.3%, 30대는 연평균 2.5% 늘어나 고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증가 속도가 낮았다.

한경연은 고령층의 임금이 청‧장년층보다 빠르게 오르는 것은 근속‧연령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는 호봉급 체계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 1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호봉급을 도입한 곳은 54.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경제연구원
출처=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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