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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아도 부동산값 불안에 ‘집 사겠다’ 심리 더 강해져
대출 막아도 부동산값 불안에 ‘집 사겠다’ 심리 더 강해져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9.03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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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0.8→111.7
매매수급지수 100 넘으면 매수심리 강하다는 것 의미
정부 기대와 달리 전국적으로 매수심리 확산하고 있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정부가 투기수요를 잡겠다며 대출을 어렵게 만들었음에도 수도권 내 아파트 매수 심리는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장담했지만 꾸준히 오르는 부동산값에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110.8)보다 0.9포인트 상승한 111.7을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숫자가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것을 말한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105.6→106.5, 경기 113.1→114.0, 인천 113.6→114.8로 모두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고 정부가 대출을 조이고 있음에도 결국 부동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매수심리는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은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110.0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남권(105.2→105.7), 도심권(103.9→104.9), 동남권(103.2→104.2)도 전주 대비 올랐다. 다만 서북권은 104.3→104.0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한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의 신도시급 신규택지 개발 소식에 관련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하는 분위기다.

매수심리 확산세는 지방도 예외가 아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3.1→104.1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4.9→105.2로 각각 올랐다. 정부의 기대와 달리 전국적으로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부동산원
출처=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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