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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권력다툼 총격전’…2인자 바라다르 부상 심각
탈레반 ‘권력다툼 총격전’…2인자 바라다르 부상 심각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09.0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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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다르, 새 정부의 대통령으로 유력시 돼
바라다르와 하카니 네트워크, 판지시즈 저항군 문제로 갈등 심화
하카니 네트워크, 소련 전쟁 당시 창설된 군사조직으로 강경파
대통령 선출 문제로 권력암투 심각…새 내각 발표 다음주로 연기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새 정부 구성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내부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탈레반 내부 총격전으로 큰 부상을 입고 파키스탄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다르는 정치와 외교를 담당하며 탈레반이 구상 중인 새 정부의 대통령으로 유력한 인사다.

이에 따라 탈레반의 새 정부 내각 구성은 상당히 늦춰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의 6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지난 3일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산하 무장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 인사들과 회담 도중 총격전에 의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현지 매체인 판지시르 옵저버는 “바라다르측과 하카니 네트워크측은 판지시르 저항군 문제로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판지시르는 반탈레반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지역이다.

바라다르는 판지시르 문제에 대해 최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하카니 네트워크 측은 강경진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1980년대 옛 소련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창설된 군사조직으로 현재는 탈레반에서 강경파로 꼽힌다.

하카니 네트워크는 2017년 카불에서 트럭 폭탄테러를 주도해 15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표면상으론 탈레반 내에서 판지시르 저항군 처리문제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통령 선출 문제를 두고 권력암투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던 새 정부 내각 발표 일정은 다음 주로 미뤄진 상태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내각 발표 연기가 바르다르와 하카니 네트워크 간의 내분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코노미21]

사진=CNN 캡쳐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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