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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확진자 사상 최다...추석 이동에 방역당국 비상
수도권 신규확진자 사상 최다...추석 이동에 방역당국 비상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09.1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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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확진자 전체의 80.5%
서울시 신규확진자 808명
모든 장소에서 신규확진자 발생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수도권의 신규확진자가 165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면서 전체 지역 신규확진자의 80.5%를 차지했다. 서울시의 신규확진자 또한 808명(해외유입 4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총 2080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2057명,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누적확진자 수는 27만7989명(해외유입 1만4027명)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기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대 규모로 서울도 최다치를 기록했다”면서 “비수도권은 대전과 충남, 울산의 유행 규모가 다소 큰 편이나 그 외 지역은 모두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수도권 확진자 확산 원인에 대해 “수도권은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을 하면서 부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아지고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된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유행은 직장, 외국인 근로자 밀집 사업장을 비롯해 학원, 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시장, 고시원, 교회 등 사람이 밀집하고 침방울 배출 위험이 큰 거의 모든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12월과 비교해 보면 유행 규모가 커졌음에도 사망자 규모는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어 있는 상태”라며 “예방접종의 효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신규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석 연휴 인구의 이동 증가로 수도권의 확산세가 지방까지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40.3%에 불과해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10월말까지 접종 완료자 70%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1주간 외국인 확진자가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8주간 계속 증가세”라면서 외국인 방역 강화 대책을 내놨다.

또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 집단 거주지 등에 방역 점검을 나서는 한편 지자체 자율접종분인 얀센 백신을 활용해 외국인 미접종자에 추가 접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코노미21]

구로구보건소. 사진=이코노미21
구로구보건소.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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