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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화이자보다 백신 효과‧지속성 모두 높아
모더나, 화이자보다 백신 효과‧지속성 모두 높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9.2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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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예방효과 96.3%, 화이자 백신 88.8%
임상시험에선 두 백신의 예방효과 엇비슷
백신 접종 120일 후 예방효과 모더나 92%, 화이자 77%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동일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중 어느 것이 더 효과가 뛰어날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백신 지속 효과가 더 낫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모든 백신이 동일하게 효과적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접종 후 시간이 지난 뒤 예방효과가 더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이 이날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25개주 의료인 백신 접종자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가 96.3%로 화이자 백신 88.8%보다 높았다.

미네소타주 메이요클리닉 등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선 모더나 백신 중증 예방효과가 92~100%로 화이자 백신보다 10~1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유증상 감염 예방효과는 화이자 95%, 모더나 94%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두 백신의 예방효과가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시간이 흐른 뒤 예방효과 지속성에서도 모더나가 화이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 백신 접종을 마치고 14일 후 입원 예방효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93%, 91%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후 120일이 지난 후 예방효과는 모더나 92%, 화이자 77%로 모더나 백신의 지속성이 훨씬 높았다. 화이자 백신은 초기 91%에서 77%로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NYT는 이밖에도 모더나 백신이 형성하는 항체량이 화이자 백신보다 2~3배 많다는 연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항체량 차이는 접종 주기 차이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더나 백신은 100㎍(마이크로그램)을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은 30㎍을 3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1‧2회차 접종 사이에 일주일 시간이 더 있는데 이 점이 면역세포가 급증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신 사이의 예방효과 비교는 엄격하게 조건을 통제할 수 없어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견해에 회의적이었던 과학자들도 이젠 작지만 차이가 있다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생물통계학자인 나탈리 딘 에모리대 조교수는 “mRNA 백신들은 비슷하게 기능한다는 것이 기본가정이었지만 이젠 구분해서 보기 시작했다”며 “크지는 않지만 백신 간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차이가 매우 작고 현실에서 어떤 결과는 보일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존 무어 웰레코넬의과대학 교수도 “두 백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 차이가 현실에서 문제가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 백신의 차이에도 백신의 효과를 우열로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21]

미국 모더나 본사 전경. 사진=위키백과
미국 모더나 본사 전경. 사진=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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