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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시장 쏠림현상 경계해야"
고승범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시장 쏠림현상 경계해야"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09.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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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심을 잡고 ‘기본에 보다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의 분산 유도해야
자본시장 질서 어지럽히는 불건전 행위에 강력 대응할 것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과도한 레버리지와 자산시장의 쏠림현상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30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업계 및 유관기관들과의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언뜻 보기에 양호한 지표들 속 숨겨진 시장 리스크가 없는지 늘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적으로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으며 금융과 실물경제 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우리 자본시장은 주요 지표들이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난 한해 많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양적 확대 속에서 우리가 긴장해야 할 몇 가지 변화의 움직임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우리 기업이 국내가 아닌 해외증시를 선택한 사례가 등장하고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도 크게 확대된 것을 지적했다.

또한 그는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대신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각종 가상자산, NFT 등 새로 등장한 자산군이 금융투자상품의 경쟁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기업과 투자자, 투자대상 등 자본시장의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우리는 중심을 잡고 ‘기본에 보다 충실’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국민 재산형성에 기여하는 것이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이라면서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자산의 분산을 유도하고 고령화 등 사회경제 구조변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구조적으로 기업성장 없이는 수익을 낼 수 없다”며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다양하게 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기능이 잘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발전과 실물경제 지원 기능은 금융안정이 뒷받침되어야만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최근 있었던 DLF, 사모펀드 사태는 오랫동안 힘들여 쌓아온 투자자의 신뢰를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주가조작, 불법 주식 리딩방, 각종 무인가영업 등 자본시장 안정과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건전 행위들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가능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코노미21]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으며 금융과 실물경제 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쏠림현상’과 ‘과도한 레버리지’는 늘 금융안정에 문제를 일으켜 왔으며 금융과 실물경제 간 균형을 깨뜨리고 자산시장이 부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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