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트리플 감소는 3개월만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4차 대유행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11.8(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산업생산은 지난 7월 -0.6% 이후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숙박‧음식업은 전월대비 5.0%, 도소매는 0.9% 줄면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 0.6% 감소했다.

6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광공업 생산은 0.7% 줄었다. 반도체 생산이 3.5% 늘었지만 전기장비(-5.1%) 및 금속가공(-5.0%)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4.9% 증가했으며 출하는 2.5%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1.6% 증가해 3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5.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118.5(2015년=100)로 0.8% 하락했다. 지난 7월 -0.5%를 기록한 이후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료 등 비내구재 판매는 2.0% 줄었으며 부품 부족으로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 승용차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도 0.1%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1%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3%), 선반 등 운송장비 투자(-7.7%)를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에서 117.4% 늘었지만 민간에서 20.8% 줄어 전월대비 16.3% 감소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트리플 감소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로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세가 둔화한 측면이 있고 지난달 지표 수준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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