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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전세·집단대출 중단 없을 것”
금융위원장 “전세·집단대출 중단 없을 것”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0.1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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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증가로 목표총량 넘어도 용인”
가계부채 보완대책 빠르면 다음 주 발표
실수요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응하되 목표총량 관리는 계속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수요자인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목표총량인 6%대를 넘더라도 용인하겠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축소·중단으로 실수요자마저 대출절벽에 직면하자 금융당국이 유연성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승범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에게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실수요자들이 이용하는 전세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4분기 중에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총량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전세대출 증가로 (목표총량인) 6%대 이상 증가해도 용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계대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부채 증가율 6%대를 목표로 총량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가계대출 중단·축소로 전세대출과 집단대출마저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고 위원장이 이번 발언은 이런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함으로 이해된다.

고 위원장은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중단돼 논란이 된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 위원장은 “집단대출의 경우 연말까지 잔금대출이 공급되는 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일부 사업장의 경우 애로가 있을 수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전세대출 등 실수요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하되 목표총량인 6%대 관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가계부채) 보완대책에는 여러 가지 안이 포함될 것”이라며 “다만 6% 관리를 지속해 왔는데 그것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보완대책은 빠르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총량규제로 인해 대출 중단 위기에 놓인 토스뱅크가 금융당국에 총량 한도 증액을 요청한 것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정책모기지 운영,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9월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정책모기지 운영,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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