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유가는 2018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금방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제유가가 올라가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올라가고 있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있어서 정부로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류세 인하를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유류세 인하는 이미 국제유가 전망을 토대로 검토해왔지만 이 내용이 확정되기 전에 (보도가) 나갔을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조만간 결정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류세 인하 시점에 대한 서 의원의 질의에 홍 부총리는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 주 정도에는 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류세 인히방식에 대한 질의에 홍 부총리는 “2018년에 했던 것처럼 ℓ(리터)당 세금을 인하하는 방식을 취할 경우 유류를 많이 사용한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것”이라며 “2018년과 같은 방식으로 짚어보고 있다”고 답했다.
인하율과 관련해서 그는 “몇 가지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일(현지 날짜) 뉴욕상업거래소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2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코노미21]
